공생 SYMBIOSIS
서울시립미술관 2025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
Seoul Museum of Art Emerging Artists & Curators 2025 Program
오현경 기획전 감염-종
Species Contaminans Curated by Oh Hyun Kyung
2025.09.25 - 2025.10.14
챔버 & 공간222 Chamber & Space 222
〈디지털 플랜트〉 & 아티스트 토크 | Digital Plant & Artist Talk 2025.09.26 (1회) / 2025.10.03 (2회) 20:00
〈우리-는 콤부차〉 퍼포먼스 | We B(r)e(w)ing Kombucha Performance 2025.09.30 (1차) / 2025.10.14 (2차) 14:00
조한진희 전시 연계 강연 | Chohan Jinhee Special Lecture 2025.10.10 14:00
…그러나 죽음의 수용소와 격리실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그곳의 악취와 위험과 폭력과 절망을 뚫고 무엇이 자라나고 있는지를 바라보자. 그곳에는 벌거벗은 생명들이 뒤얽혀 서로를 감염시키고 있다. 감염은 불완전한 몸들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하나의 상황일 뿐 아니라, 온전한 개인이라는 허상으로 둘러싸인 몸과 몸 사이 경계를 부수는 가장 근원적인 방식이다. 감염은 주체라는 환상, 분할될 수 없는 개인(individual)이라는 근대적 강령을 몰아낸다. 상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은 우리에게 몸이 살과 살로 얼기설기 이루어진 집합이라는 것을, 고통과 운명이 면역될 수 있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공동체적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죽음과 삶, 감염과 면역이 정체된 채 곪아가는 이 시대, 《감염-종》은 네 명의 작가를 통해 불완전한 몸들 사이의 감염, 연대, 공생을 탐색한다. 이들은 현대 생명산업이 배양육을 길러내듯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염-종’을 길러낸다. 그러나 이들이 추구하는 바는 살아야 하는 몸과 죽어야만 하는 몸을 선별하고 기술과 기예로 자기 개선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오히려 죽은 몸에 삶을, 가상에 실재를 감염시키며 죽음 정치에 저항하는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실험한다. (서문에서 발췌)
Yet it is necessary to scrutinize what grows in such a place of death, withstanding stench, danger, violence, and despair. There, bare lives intertwine and contaminate one another. Infection is a common phenomenon among imperfect bodies. However, it is also the most primal method of breaking down boundaries between bodies and dismantling the illusion of individuality. It undermines the myth of the subject and overturns the modernist tenet of the indivisible individual. Through reciprocal contact, infection demonstrates that our bodies are loose assemblages of flesh and that pain and destiny are ontologically communal.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 (photo by Lee Dong Woong)
©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 (photo by Lee Dong Woong)
공생 I | 2025 | 콤부차 가죽, 아크릴, 스피커, 앰프, 전자회로, 수술용 봉합사, 45×70×10cm
Symbiosis I | 2025 | Kombucha leather, acrylic, speaker, amplifier, electronic circuit, surgical sutures, 45×70×10cm
공생 II | 2025 | 콤부차 가죽, 리니어 액추에이터 6개, 전자회로, 아크릴, 수술용 봉합사, 145×15×10cm
Symbiosis II | 2025 | Kombucha leather, 6 linear actuators, electronic circuit, acrylic, surgical sutures, 145×15×10cm
Credits
《감염-종》 | Species Contaminans
참여작가 | Artist :
김영재, 루씨초, 마루소, 박희민 | Youngjae Kim, Lucy Cho, Marooso, Park Hee Min
기획·글 | Curated and Text by :
오현경(유진) | Oh Hyun Kyung
그래픽 디자인 | Graphic Design : 박희민 | Park Hee Min
번역 | English Translation : 남유정 | Yoojoung Nam
도움 | Advisory : 강세윤, 김아영, 황지원 | Seyoon Kang, Ayoung Kim, Jiwon Hwang
주최 및 후원 | SponsorㆍHost : 서울시립미술관 | Seoul Museum of Art
사진 | Photo : 이동웅 | Lee Dong Woong
제공 | Courtesy of 서울시립미술관 | Seoul Museum of Art
개인 소장용 작품 사진 촬영 | Artwork Photo Documentation : 김영재, 이서영, 루씨초 | Youngjae Kim, Seoyoung Lee, Lucy Cho
개인 소장용 작품 영상 촬영 | Artwork Video Documentation : 이서영, 루씨초 | Seoyoung Lee, Lucy Cho
〈디지털 플랜트〉 & 아티스트 토크 | Digital Plant & Artist Talk
음향 | Sound Engineering : 조예본 | Yeabon Jo
영상 촬영 | Performance Video Recording : 서윤수 | Seo Yunsu
〈우리-는 콤부차〉 퍼포먼스 | We B(r)e(w)ing Kombucha Performance
퍼포먼스 협력 | Performance Collaboration : 김보라 | Bora Kim
KOMBUCHA STUDIES
2023 - 2024
2023년 11월부터 약 1년간 콤부차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스코비(Scoby)를 통해 여러 장의 천을 만들었다. 콤부차에서 효모와 박테리아는 서로 다른 미생물로서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도 공생하는데, 이 공생 과정에서 이들은 스코비라는 균의 밀집체를 형성하고 발효를 일으킨다. ‘Kombucha Leather’라는 재료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화자는 갑자기 증식되는 자신의 신체적 고통을 느끼기도, 아주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자신의 마음을 떠올리기도 한다.
스코비가 성장하는 과정, 재료로 변해가는 과정이 자신의 일상적인 경험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스코비는 햇빛을 피해야 하고, 너무 덥거나 차가운 환경에서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집안에 퍼지는 특유의 냄새도 만만치 않으며, 가을에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겨울에는 성장이 둔화된다. 이는 마치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며, 봄, 여름, 가을에 모든 에너지를 소비시켜 그날의 임무를 완수하고, 겨울에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자신과 같다고 느꼈다.
우리는 오늘도 살아 있는 역동적인 과정인 발효 과정을 거쳐 가고 있다.
From November 2023, over the course of about a year, I produced several sheets of fabric using 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 generated through the process of brewing kombucha. In kombucha, yeast and bacteria—though different microorganisms—exist in a state of both competition and coexistence. Through this symbiotic process, they form a dense microbial layer called SCOBY, which drives fermentation.
While making this material, known as Kombucha Leather, I sometimes felt a sudden surge of physical discomfort, and at other times, I was reminded of my own emotions gradually solidifying and strengthening.
I realized that the process of the SCOBY growing and transforming into material closely resembled my own everyday experiences. SCOBY must be kept away from sunlight, and it cannot grow properly in environments that are too hot or too cold. It emits a distinctive odor that spreads throughout the house, grows rapidly in autumn, and slows its growth in winter.
This seemed much like myself—highly sensitive to my surroundings, expending all my energy through spring, summer, and fall to fulfill each day’s task, then recharging during the winter.
Even today, we continue to live through the dynamic and living process of fermentation.
2023-11-04 ~ 2023-11-11
2023-11-16 ~ 2023-12-22
2023-11-28 ~ 2024-01-06
2024-02-09 ~ 2024-02-24
2024-03-03 ~ 2024-04-02
2024-04-02 ~2024-04-28
2024-04-15 ~ 2024-05-05
2024-05-10 ~ 2024-07-05
2024-05-26 ~ 2024-06-23
2024-08-23 ~ 2024-09-12